오늘은 비건/채식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식사 방법에 대하여 살펴 보려고 합니다. 비건 여행을 준비 하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는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비건 여행의 시작: 채식 식당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설렘 가득한 순간이 바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때라고 하죠. 하지만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라면 이 설렘이 때로는 걱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말이죠. "과연 현지에서 먹을 게 있을까?", "매끼 식당을 찾아다녀야 하나?" 이런 걱정이 앞서시나요?
사실 비건 여행의 시작은 채식 식당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4년 동안 20개국을 비건으로 여행하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준비'였어요. 맛있는 채식 식당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답니다.
먼저, 현지 언어로 된 '비건 카드'를 준비하세요. 이건 정말 필수예요! 단순히 "I'm vegan"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현지 언어로 된 카드를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 제가 태국에서 겪은 재미있는 경험을 공유하자면, 영어로 비건이라고 설명했을 때는 생선소스가 들어간 요리를 가져왔는데, 태국어로 된 비건 카드를 보여줬을 때는 완벽한 채식 요리를 받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 숙소를 고를 때 주방이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호스텔이든 에어비앤비든, 취사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여행 경비도 절약하고 안전한 식사도 할 수 있답니다. 제가 이탈리아 피렌체에 갔을 때, 근처 마트에서 각종 채소와 파스타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었는데, 레스토랑 가격의 1/3도 안 되는 비용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현지 채식주의자 커뮤니티를 미리 찾아보세요. 페이스북 그룹이나 해피카우 같은 앱을 통해 현지 채식주의자들과 연락하면, 놀라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베를린에서 만난 현지 비건 친구 덕분에, 관광객들은 모르는 숨은 채식 맛집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현지 시장과 마트 활용하기: 비건의 알뜰한 장보기 전략
여행지에서 매끼 레스토랑을 가는 것은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담스럽죠. 제가 발견한 가장 현명한 방법은 현지 시장과 마트를 적극 활용하는 거예요. 특히 아침 식사는 거의 항상 이렇게 해결했답니다.
현지 시장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정말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보물창고예요. 방콕의 모닝 마켓에서는 신선한 망고와 파파야를 레스토랑 가격의 1/5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어요. 게다가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랍니다.
마트에서는 꼭 견과류 코너를 찾으세요. 견과류는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의 훌륭한 공급원이에요. 저는 항상 작은 통에 견과류 믹스를 만들어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 출출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유용했답니다.
빵집도 비건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유럽의 많은 빵집에서는 순수 밀가루로 만든 바게트나 치아바타를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신선한 빵에 마트에서 산 아보카도나 후무스를 발라 먹으면 완벽한 한 끼가 되죠.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의 편의점이에요. 처음에는 비건 옵션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니기리나 절임류 중에 비건 옵션이 꽤 있더라고요. 포장지에 있는 성분표를 구글 번역기로 확인하면서 쇼핑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 되었답니다.
현지 마트에서 파는 즉석 식품도 잘 살펴보세요. 최근에는 많은 나라에서 비건 표시가 되어있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독일 마트의 채식 코너는 정말 감동적이었죠. 심지어 일반 마트에서도 다양한 비건 치즈와 대체육을 찾을 수 있었어요.
세계 각국의 실수 없는 비건 식당 이용법
아무리 마트와 시장을 잘 활용한다고 해도, 여행지의 맛있는 식당을 경험하고 싶은 건 당연하죠. 하지만 여기서도 몇 가지 꿀팁들이 있답니다.
첫째, 해피카우(Happy Cow) 앱은 비건 여행자의 필수 앱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별점만 보고 가지 마세요. 최신 리뷰를 꼭 확인하세요. 제가 프라하에서 겪은 일인데, 별점은 높았지만 최근 리뷰를 확인하지 않고 갔다가 가게가 폐업한 것을 모르고 헛걸음을 했던 적이 있어요.
둘째, 현지 음식 중 '우연히 비건'인 음식들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중동의 팔라펠, 인도의 달 카레, 이탈리아의 마리나라 피자 등은 전통적으로 비건인 경우가 많아요. 제가 레바논에 갔을 때는 거의 모든 식사를 팔라펠과 후무스로 해결했는데, 영양도 맛도 완벽했답니다.
셋째, 식당에서 주문할 때는 '수정 요청'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No cheese", "No egg" 같은 간단한 영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태국에서는 "mai sai nam pla"(생선소스 빼주세요)라는 문구 하나로 대부분의 음식을 비건으로 수정할 수 있었어요.
아시아 음식점에서 주의할 점은 국물이에요. 겉보기에는 채소만 들어간 것 같아도, 국물에 육수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베트남 쌀국수를 주문할 때는 꼭 채소 육수로 해달라고 부탁하세요. 실제로 호치민의 한 식당에서는 비건용 육수를 따로 준비해두고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뷔페는 비건의 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인도나 중동의 뷔페 레스토랑은 채식 옵션이 정말 많답니다. 두바이의 한 인도 뷔페에서는 20가지가 넘는 비건 커리를 맛볼 수 있었어요. 가격도 일반 식당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죠.